어느덧 돌을 바라보고 있는 11개월 쌍둥이 엄마입니다. 아가들이 태어나서부터 11개월 동안 육아를 하면서 너무나도 유용했던 아이템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그 열한 번째 아이템은 젖병입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든 분유를 먹이는 엄마든 혼합수유를 하시는 어머님이든 젖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도 사실은 아기들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할 때에 가장 고민했던 것이 바로 젖병이었기 때문에 무엇이 가장 좋은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리원에서나 병원에서는 무조건 그린맘 젖병을 사용합니다. 일단 사이즈가 작고 미숙아든 우량아든 상관없이 물리기에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린맘 젖병의 꼭지는 매우 흐물거리는 편이기 때문에 조리원에서 나오고 난 후에는 아이가 거부해서 더 이상 사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두었던 제품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유리젖병입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이고,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설거지가 조금 귀찮더라도 배앓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먼저 낳아 기른 육아 선배의 말에 귀를 기울였기에 닥터브라운 유리 젖병을 사이즈별로 준비해두었었습니다. 젖병과 꼭지까지도 단계별로 준비를 해두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집에 처음 왔을 때와 조리원에서 그린맘처럼 가벼운 젖병을 사용하다가 유리젖병을 사용하려니 안 그래도 어깨와 목, 허리가 많이 아팠는데 팔목까지 나갈 것 같아서 포기했었습니다. 심지어는 설거지가 생각한 것 보다도 많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유리젖병의 장점은 깨지지만 않는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세균 번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생적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산모의 손목에 무리가 가고 혹시라도 깨지거나 하면 가루 날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리젖병을 사용하신다면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무게가 얼마나 나가길래 그런가 하신다면 저의 체감상으로는 플라스틱 젖병에 비해 3-4배 정도의 무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아이가 월령이 높아질수록 먹어야 하는 양이 늘어날 때에 더더욱 무거워진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PPSU젖병입니다.
저희 쌍둥이는 이 젖병으로 사용했습니다. 혹시 몰라 준비했던 제품이었는데 너무나도 유용하게 사용했기에 설명을 드립니다. 저희는 스펙트라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그린맘에 비해 꼭지도 조금은 단단해서 이걸 물고 난 후에는 더더욱 그린맘을 물려고 하지 않았기에 스펙트라 젖병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PPSU젖병의 장점은 가장 흔한 젖병 소재이고, 가벼워서 대중적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교체주기가 잦아 번거로움과 소독기 사용 시 유해성분이 나온다는 루머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사용했던 스펙트라 젖병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만들었다고 해서 믿고 사용했고, 교체주기 역시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세 번째, 실리콘 젖병입니다.
실리콘 젖병의 장점은 유리젖병처럼 교체주기가 따로 없으니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고 촉감이 좋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사용해본 결과, 물 외에는 주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냄새 베임이었습니다. 실리콘 젖병에 분유를 타서 아이들이 먹었는데 한 번 사용하고 난 후에 곧장 분유 냄새가 젖병에 배어서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이제 아이들이 6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꼭지도 다음 단계로 한번 바꿔주게 되고, 먹는 양도 늘어서 160ml짜리 젖병에서 240-280ml 젖병으로 바꿔줄 때가 왔을 때 마더케이 PPSU젖병으로 바꿔보았는데 이것 또한 배앓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유식이 늘어남에 따라 분유를 먹는 양도 서서히 줄고 있어서 예전처럼 폭발적인 설거지와 젖병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돌이 안된 아기들인지라 분유를 조금은 더 먹여야 하므로 젖병을 사용 중에 있습니다.
젖병을 처음부터 여러개 구매하시지 말고 정말 '애바애'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가 선택하는 것이므로 종류별로 한두 개씩 준비해두셨다가 필요하실 때 사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너무나도 떨면서 준비했었지만 꼭지는 언제 바꿔야 하는지 젖병은 언제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순리에 맞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환이 되었습니다. 꼭지는 아이들이 분유를 먹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싶을 때 다음 단계로 바꿔주시면 먹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그리고 젖병 크기 또한 먹는 양이 160ml를 넘겨서 더 먹어야 할 때 바꾸시면 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아이들 젖병 장점과 단점을 잘 생각하셔서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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