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돌을 지나 13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 쌍둥이 엄마입니다. 12개월을 키우면서 육아를 하면서 너무나도 유용했던 아이템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유식 의자
처음에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의자의 필요성을 그렇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수저로 퍼먹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지 못했고, 먹는 데에 의의를 둔다기보단 수저로 음식을 퍼먹는 연습을 시작하는 거라 병원에서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기 키우는 집이라면 어느 집에나 있는 범보 의자에 앉혀서 초기 이유식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초창기에 의자에 앉혀서 제대로 먹이는 연습을 할걸..'이라는 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매 이유식 끼니 시간마다 의자를 준비해서 앉혀서 먹여 버릇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해서 의자가 점점 쓸모가 없어지면서 움직임이 커지는 아가들은 더 이상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왜 다들 이유식 준비물로 이유식 의자를 준비했는지 시간이 지나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또한 이유식 의자를 준비하고 난 후에 저에게 칭찬을 해주셨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유식 의자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밥은 정해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먹는다는 밥상머리 교육의 시작입니다.
초창기부터 교육되지 않으면 엄마가 밥그릇을 들고 쫓아다니면서 밥을 먹이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고, 처음부터 제대로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고치기는 더욱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밥을 먹을 때는 밥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혼밥 세대에 밥을 혼자 먹으면서 핸드폰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이런저런 것들을 함께 하지만, 밥을 먹을 때는 오롯이 집중해서 밥을 먹어야 먹는 시간도 길어지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이유식으로부터 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밥을 먹을 때는 내 앞에 음식에 집중을 해서 먹는다!라는 교육입니다.
이유식 의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 부스터 종류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가드 부스터 의자를 사용합니다. 일단 저희 집은 좌식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하이체어가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부스터 2,0 버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댁에도 자주 갈 일이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도 용이한 편입니다. 이 종류는 대체로 야외활동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 많은 부모님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식당에 가면 의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겠습니다. 이 의자는 높이가 높지 않고 부모님이 이유식을 먹일 때에도 앉아서 먹일 수 있어서 편리하고, 식탁의자에도 설치가 가능해서 저는 따져서 고르게 된 제품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의자를 피는 순간 '아! 이제는 맘마 먹는 시간이구나!'를 알게 되는 효과도 있었고, 제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휴대용이기 때문에 의자를 접었다 폈다 하는 조작법도 매우 간단하며, 시간을 들여서 조립을 하는 행동 또한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식탁만 간단하게 조립해서 붙여주면 되었고, 아이들을 의자에 앉히거나 내릴 때에도 불편함 없이 식탁을 뺐다 꼈다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의자가 낮기 때문에 아이들이 점점 더 자라나면서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것도 안에 안전벨트를 채워두면 해결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저는 너무나도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하이체어입니다.
식탁에서 식사를 하시는 부모님들은 이 의자가 있어야 아기들을 먹이기도 더 수월하고, 함께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합니다. 거기에 하이체어는 말 그대로 의자 자체가 높기 때문에 아이들이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앉으면 다 먹고 나올 때까지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격대도 일반 휴대용 부스터 식탁보다는 비싸지만 그만큼 조금 더 단단하고 고정이 잘 되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더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크기도 있고, 부피도 있다 보니 하이체어는 휴대하기에는 힘이 들고, 아까도 언급한 것처럼 가격이 휴대용에 비해 비쌉니다. 그리고 하이체어는 대체로 쿠션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앉기에는 부드럽고 좋지만, 청소를 해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돌아기를 키우다 보니 청소하기가 힘들겠다는 것을 느낍니다. 따라서 하이체어를 구매하셔야 하는 분들은 아무것도 깔려있지 않은 원목 의자 쪽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도 이사 가면 하이체어를 구매해야 할까 하지만 아직은 쓰고 있는 식탁도 괜찮고, 중요한 건 먹는 아이의 컨디션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있기 때문에 어떤 걸 구매할까 하실 때에는 본인의 필요에 의한 제품을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리고, 무엇보다 청소하기가 수월한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구매할 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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