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돌을 바라보고 있는 11개월 쌍둥이 엄마입니다. 아가들이 태어나서부터 11개월 동안 육아를 하면서 너무나도 유용했던 아이템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이유식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단계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는 곧장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모든 영양이 채워지므로 충분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영양 결핍과 필요한 영양성분을 더 채워주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철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분유를 먹는 아기들을 4개월부터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 아가들은 6개월을 가득 채워 지난 후에 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분유를 먹이더라도 요즘은 이유식을 천천히 시작하는 추세라고 해서 그랬습니다. 사실 쌍둥이라 겁도 나고 해서 천천히 시작한 감도 있지만,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점점 분유에서 음식 섭취로 넘어오고, 그렇게 어른들과 혹은 부모님들과 함께 식사를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그러고 나면 아이들도 많이 성장해 있는 것입니다.
이유식을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냄비 조리 이유식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냄비에 이유식을 만드는 겁니다. 쌀가루를 물에 풀어 녹인 후에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서 미음을 끓여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냄비로 이유식을 시작했었습니다. 아기들 이유식 용으로 냄비도 구매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쌍둥이를 하려니 휘젓다가 흘리는 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양도 얼마 되지 않고, 먹이는데 의의를 두기보다는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애써 만들어도 버리는데 아깝게 생각지 않고, 수저로 뭔가를 퍼먹어주는 아이의 모습에 감동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소고기를 먹여야 하고 조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점점 늘어났습니다. 쌍둥이를 보면서 이유식을 만들려니 한번 끓이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30분 이상 서서 냄비를 젓고 있으려니 제 체력도 점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방법을 달리 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두 번째, 밥솥 조리 이유식이 있습니다.
점점 개월 수에 맞춰 이유식의 덩어리가 커지게 됩니다. 조금은 더 단단한 재료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쌀가루에서 그냥 쌀로 변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기를 거쳐 지나면서 냄비로 이유식 하기에 지친 저는 밥솥을 구매했습니다. 굳이 필요할까 했었던 이유식용 밥솥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중기 2차에 이유식용 밥솥을 사고 너무나도 후회했습니다. 왜 이제야 샀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중기로 들어서면서부터는 육수도 중요한 몫을 담당하기 때문에 육수도 준비를 해야 하고, 또한 초기 때 보다도 더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재료 손질에도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데 만들려고 냄비 앞에 서있기에는 체력이 정말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소고기나 닭고기를 끓이면서 육수를 준비하고, 재료는 한 번에 손질해 두었다가 냉동 보관하고, 쌀은 미리 불려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사용하니 점점 간단해지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한 자리에 서서 몇십 분의 시간을 들이고 힘을 들여 저어주지 않아도 이유식이 완성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불린 쌀을 밥솥에 붓고, 냉동 보관했던 손질된 큐브 재료들을 꺼내어 넣고, 준비한 고기류를 넣고 육수를 넣으면 완성이 됩니다. 심지어 중간중간 뚜껑을 열어서 한 번씩 저어주기만 하면 바닥에 들러붙지도 않고, 이유식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첫날 사용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냄비로 이유식을 만드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편안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밥솥을 사용하고 보니 너무나도 편리해서 웬만하면 모든 분들이 다 밥솥 이유식을 하시기를 추천드릴 정도입니다.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부분 조리도구를 준비하실 때 이유식 큐브 틀을 준비하실 겁니다. 그렇기에 재료 손질을 해서 큐브로 만들어 두시기는 거의 다 하실 테니 밥솥 이유식을 하신다면 만들어지는 시간만 제외하고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설거지조차 냄비보다 덜 나오는 것 같고, 더 수월합니다. 냄비는 아무리 열심히 저어도 들러붙기 마련 일라 설거지할 때 불리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밥솥은 내솥을 꺼내어 스펀지로 닦아 주면 깨끗하게 닦입니다. 거기에 실리콘 재질로 된 조리도구들도 잘 닦이는 편이다 보니 설거지도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유식을 준비하시는 어머님들이라면 특히 시판을 하시지 않고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이실 어머님들이라면 냄비보다는 밥솥으로 하시기를 매우 추천드립니다.
심지어는 이유식용 밥솥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밥솥 추천 꾹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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