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돌을 바라보고 있는 11개월 쌍둥이 엄마입니다. 아가들이 태어나서부터 11개월 동안 육아를 하면서 너무나도 유용했던 아이템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그 열네 번째 아이템은 아기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좋은 아기띠를 찾는 팁을 설명드렸다면 오늘은 아기띠의 종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슬링 종류가 있습니다.
슬링은 천으로 둘둘 감싼 듯한 느낌의 아기띠입니다. 이 중에서 저희 집에서 준비했던 제품은 코니 아기띠였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코니 아기띠가 가장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느낌의 아기띠 형태는 아니지만 아기와 완벽하게 밀착이 되는 구조이다 보니 신생아 때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아기들이 작을 때는 옆으로 뉘어서 사용해도 되는데, 이런 팁은 저희 산후도우미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아주 깨알 같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몸에 딱 맞게 착용해야 하다 보니 아빠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두 개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부피가 매우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고 착용도 제대로 할 줄만 안다면 너무나도 쉬워서 편안하게 아기를 감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잠도 잘 잘 뿐더러 내려놓기에도 매우 유리합니다. 사실 이제 곧 돌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희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깨끈만 잘 넓게 펼친다면 무게가 고루 퍼져서 늘어난 무게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장 사용기간은 신생아 때부터 14kg까지 입니다. 신생아는 허리를 세워서 안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눕혀서 안아야 하는데, 이 자세에 매우 적합합니다. 여기에 눕혀서 모유를 먹여본 적은 없지만, 모유를 먹이거나 아이를 안아 재울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허리 고정장치가 없고, 어깨의 끈으로 아이의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아기띠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기띠의 종류입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에르고, 베이비뵨, 포그내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에르고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실 사용 횟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직 슬링 아기띠를 잘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신생아 때에 사용하기에는 아기들의 몸집과 맞지 않아서 바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생아 패드를 쓰거나 아래쪽에 수건을 덧대어서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브랜드마다 신생아부터 커버되는 모델을 출시하거나 아예 신생아 기간에만 사용이 가능한 모델을 따로 갖고 있기도 합니다만, 저는 슬링 아기띠를 썼으므로 굳이 갈아탈 이유를 잘 못 느껴서 아직은 그리 사용을 많이 하지 못한 종류입니다. 이 종류의 제품은 생후 3개월부터 36개월까지가 권장 사용 기간입니다. 허리끈과 양쪽 어깨끈을 메서 아이를 안을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외출 시에 유용합니다. 최근에는 앞보기는 물론 옆 보기, 뒤보기, 바깥보기까지 할 수 있는 종류가 출시되어 착용자와 아이의 성장과 상황에 따라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사용기간이 가장 길고, 외출할 때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집안에서 쓰기에는 번거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세 번째, 힙시트 종류가 있습니다.
힙시트는 엉덩이를 받쳐서 안아주는 형식입니다. 힙시트만 있거나, 힙시트 아기띠가 있거나 이렇게 두 종류입니다. 저 또한 아기들이 목을 가누기 시작할 무렵부터 힙시트를 사용했습니다. 목을 가누는 게 조금 힘들었던 시기에는 남편이 애기띠까지 해서 아이를 안고 산책을 다녀오면 아기들이 잠이 드는 등 편안해했습니다. 저는 그냥 아기띠보다는 힙시트의 추천을 더 받았었기에 슬링 와 힙시트의 조합으로 지금까지 아이들을 안아주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 사용하다 보면 또는 아기들이 커지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점점 오기는 합니다. 힙시트는 생후 4개월부터 36개월까지가 권장 사용 기간입니다. 아이 엉덩이를 걸쳐 앉힐 수 있는 시트다 보니 온전히 팔 힘으로 아이 체중을 견디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아기띠를 사용하지 않고, 힙시트로만 사용하는 경우 아이를 감싸는 것이 없어 더위에도 강하지만, 착용자가 양손이 다 자유로울 순 없기 때문에 외출 시보다는 단시간으로 안아줄 때 유용합니다. 그렇지만 아기띠가 결합된 제품이라면 외출 시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힙시트만으로도 외출하는 데에 크게 무리는 없었기 때문에 차를 타고 나가거나 유모차가 굳이 번잡스러울 경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백효정 아기띠도 사용했는데 저희 친정어머니께서는 버클이 있는 백효정 아기띠 보다는 그냥 포대기가 훨씬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포대기보다는 차라리 백효정 아기띠가 편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정말 사용하는 사람과 아이가 함께 편안한 착용을 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거나 기회가 되신다면 꼭 착용해보시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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