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3개월 남자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요즘 저희 아이들이 제일 꽂혀있는 아이템인 미끄럼틀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고 싶습니다.
미끄럼틀
저희 집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처음으로 접해본 저희 쌍둥이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사실 맨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동네 놀이터 미끄럼틀이 그렇게 높지도 않을뿐더러 엄마가 잡고 내려주니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그다음부터는 신이 나서 계속 타고 싶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당근 마켓을 통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맘 앤 리틀 마카롱 미끄럼틀 시즌2
저희 집에서 구매한 미끄럼틀은 이것입니다. 여기에 농구골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타기에 너무 높은 게 아닌가 싶었고,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지 못할 때여서 엄마와 아빠가 하나하나 수동으로 태워줘야 하는 불안감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정말 필요 없는 걱정이었고, 처음에는 미끄럼틀을 엄마와 아빠의 손으로 탔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계단을 오르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계단 오르는 방법은 몰랐고, 소파나 조그만 상 같은 곳에만 오르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미끄럼틀을 구매하고 난 이후부터는 어디든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미끄럼틀 계단 네 개를 등반에 성공하는데 고작 이틀 걸렸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들도 겁이 났는지 손에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서 꼭 잡고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빠르게 올라가서 정상에서 일어서서 춤까지 춥니다.
조립방법도 너무나 간단합니다.
계단으로 조립될 구성품과 옆 판에 오름판을 잘 끼워준 후 그 맨 위에 미끄럼틀까지 잘 끼워주고 나사를 잘 조여주면 됩니다. 그러면 조립이 끝납니다. 따라서 뭔가 설명서를 읽을 필요도 없이 순식간에 조립이 완성이 되고 아이들이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면 조금 풀리는 나사를 가끔씩 잘 조여만 주면 안전사고 문제도 크게 없습니다. 물론 저희는 남자아이들이고, 서로 타기 위해 등을 밀어주기 때문에 가끔씩 사고가 나긴 하지만 그런 부분만 보호자가 옆에서 잘 지켜준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누가 가르쳐 주지는 않았지만 미끄럼틀 거꾸로 올라오는 것도 연습 중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미끄럼틀이 미끄러워서 거꾸로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거의 등반에 성공해 갑니다. 이 모든 것들이 고작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생기게 된 발달 과정입니다.
미끄럼틀에 올라와서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기, 그 후에는 손으로 잡고 엉덩이를 굴러서 내려오기! 이런 것들을 혼자 습득하면서 타기 시작하는데 정말 아이들의 습득 실력과 속도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안 그래도 활동성이 많아서 집에서 감당이 안됐었기에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새롭게 할 수 있게 된 계단 오르기와 혼자 앉아서 앞으로 다리 뻗기 같은 동작들이 해결이 되고 나니 근래에 고모댁에 다녀왔는데, 그곳 아파트 놀이터에서 서로 타겠다고 자기 몸의 절반만 한 계단을 오르는 것을 보고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전에는 겁이 많았기에 뭐든지 두들겨 보고 건너는 성향의 첫째 아이가 그렇게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주저함 없이 다닐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계단을 오르기 뿐만 아니라 내려오기에도 별로 걱정 없고 두려움 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자니 아이들이 갑자기 커버린 것 같은 느낌에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호자 없이도 집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쁨입니다.
미끄럼틀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저희 집에 있는 것보다 낮은 미끄럼틀도 많이 있으니 아이의 성향을 잘 판단하고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 제품 역시 굳이 새 제품은 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중고마켓을 잘 뒤져보시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으니, 현명한 구매 하시기를 원합니다. 미끄럼틀로 단합된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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